专辑简介:어릴 땐 그들이 사람 같았다. 친구의 엄마, 아빠, 누나, 형, 동생. 그들의 얼굴과 이름을 알았다. 어떻게 먹고 말하고 웃고 움직이는지 알았다. 친구들은 점점 멀리서 왔다. 단월리, 대포리, 고담리, 장록리에서 오다가 마장, 백사, 부발, 신둔, 호법에서 왔고, 대월, 모가, 설성, 율면, 여주, 장호원에서 왔고,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제주도에서 왔다. 이제는 가장 친한 친구 부모의 얼굴과 이름을 모른다. 어떻게 먹고 말하고 웃고 움직이는지도 모른다. 내게 그들은, 당연히 사람이겠지만,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들이 죽음이 슬프지는 않다. 내가 반응하는 건, 풀이 죽은 친구의 모습이나, 그가 고아가 됐다는 사실이다. 슬픔은 오래가지 않는다. 육개장에 밥을 말아 먹고, 머릿고기를 주워 먹으며,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과 옛일을 나누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진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우리 엄마가 죽으면 어떨까', '우리 아빠 죽으면 어떨까'. 머릿속에서 부모를 죽이고 흘러나온 슬픔을 얼굴에 씌운다. 주기적으로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슬픔이 아직 잘 붙어 있는지 거울을 살핀다.

Album info
语种:韩语
时间:2025.12.13
流派:Electronica, Indie
Track list
01. 부고
Album link
File: 천용성(Chun Yongsung) – 부고 [www.koyi.pub].zip
Size: MP3-9MB
(CT Link) 访问密码:799351

(No discussion yet, tell us what you think!)